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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T와 F사이

by 좋은 느낌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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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T야?

아무래도 공감이 부족한 엄마였다. 우리 딸은 나에게 자주 이런말을 하곤했다.

아무래도 T가 안좋은 느낌이 들고 F가 좋은 느낌이 들었다.

난 정말 공감을 1도 못해주는 엄마였다. 항상 불안해있었고 아이들은 나보다 훨씬 잘 살게 해줘야한다는 강박수준의 부담이 있었다

직장에 다녀와서 따뜻하게 한번 안아줄수도 있었는데 ...

아이들도 밖에서 선생님 눈치 친구들관계에서 스트레스 지금은 더 커서 학업에 관한 스트레스도 심했을텐데 ....

엄마가 전부인 시절 나는 항상 열심히 살지 않는 나의 학창시절을 대리만족하듯 아이들에게 열심을 강요했다.

식사 후 멍때리며 티비를 보는 재충전하는 시간들은 용납할수없었다. 

항상 무언가 빽빽한 일정이 있었고 미디어 제한 독서강요 ......

나는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느낀다.

강요로 인하여 즐겁게 하지 않는 행위들은 결코 좋은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근데 반전이 있다, 나같은 못된엄마를 둔 아이들은 엄마의 억압속에서 자라서 그런지 너무 착한 심성을 가졌다는 점이다.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을 나는 온전히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지 못했다.

인스타나 유투브를 보면 훌륭한 엄마들도 엄청 많던데 .. 나처럼 참 바보같은 엄마가 또 있을까 싶을정도로 후회가 된다

나같은 못된엄마 또 있으면 제발 아이들 더 크기전에 고쳐라 .... 정말 귀하고 귀한 아이들에게  힘들어도 한번 더 웃어주고

한번 더 반겨주고  한번 더 박수쳐줘라.

요즘은 T엄마에서 F엄마로 많이 변화되었다. 아니 그 중간단계즘일까?

저녁에 샤워시간 문제로 딸과 갈등이 생겼다. 우리 딸은 할일을 다 하고 씻겠다 Vs 엄마는 밖에 다녀왔으니 씻고 공부하면좋겠다

최대한 딸의 마음을 공감해주고 싶었지만 그동안의 딸의 행동패턴이 수정과 지도가 필요해보였다.

처음에는 화를 안내고 잘 협의해야겠다 생각했지만 계속 본인 주장만 하는 딸과 협상하기 어려워 또 버럭 화를 내버렸다. 

 어차피 시간 활용을 못하고 반은 놀다가 12시에 씻거나 미루다 잠들어서 새벽에 일어나 4시즘 씻는 딸을 그냥 놔둘순 없을거 같아서

또 부드럽게 말하지 못했다. 딸이 눈물을 글썽일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다음엔 절대 화내지 말아야지 다짐하지만 어렵다ㅠㅠ

 

연습하자

 

원래 못된엄마 ) 10시에 씻어!! 엄마말 안들으면 가만 안놔둬

변화된 좋은엄마) 그래 너가 원하면 30분 정도 늦출 수 있지만 되도록 빨리 씻었으면 좋겠다아.

                          엄마도 너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주고싶은데  너도 엄마말에 따르면 좋겠구나.

 

난 오늘 못된엄마로 마감했다. 우리 착한 딸은 또 10시에 엄마말에 순종하였고 나는 또 반성했다 ㅠㅠ

나 스스로에게 질문했다.............좋게말하면 안되니? 자녀가 그렇게 귀하다며? 너는 어른인데 참을줄도 몰라? 

성숙한엄마되기 참 어렵다. 그래도 노력할래.. 나는 어제보다 더 나아지고있으니까.....화이팅이다.

 

#성숙한엄마되기프로젝트 #엄마T야 #언제씻니도대체 #사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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